우리나라에 ‘아이폰’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애플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치정보사업자 허가를 받고 ‘합법적 영업’을 하겠다고 방침을 바꿨다. 그동안 애플은 국내에서 개인위치정보를 보유하는 위치정보사업자가 되는 것을 꺼려 아이폰 출시를 미뤄왔다. 이 때문에 방통위는 지난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“애플은 위치정보사업자로 보이지만 위치정보사업자가 되지 않아도 아이폰 출시가 가능하다”는 이례적 결정을 내린 바 있다.
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29일 “애플 쪽으로부터 국내에서 위치정보사업자 허가를 받기로 했다는 방침을 통보받았다”며 “아이폰 출시에 지장이 없도록 비현실적인 규제를 없애는 등 관련 법규도 개정할 방침”이라고 말했다. 이는 방통위가 지난 24일 애플에 위치정보사업법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통보하자, 미국의 애플 본사가 이에 대한 대응 방침을 알려온 데 따른 것이다.